개인용 AGI 구축기발행일 2026. 8. 31.

0장. 서론 — 나만의 지식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개인용 AGI

Markdown 기억 조각과 Gbrain, Skill, Codex, Hermes를 연결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개인용 AGI를 구축하려는 이유와 전체 설계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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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전을 시작하는 이유#

「인공지능은 이렇게 써야합니다」 영상을 보고 개인용 AGI를 직접 구축해 보기로 했다.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AGI가 어느 날 완성품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단일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사람이 하던 복잡하고 연속적인 일들을 지식, 절차, 판단, 도구와 자동화로 나누고 다시 연결하면, 개인에게 필요한 지능형 시스템은 이미 작은 형태로 만들기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일’의 상당 부분은 AI와 함께 수행하거나 AI에게 위임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어떤 모델이 가장 똑똑한지가 아니다.

  • AI가 나에 대해 어떤 지식을 읽을 수 있는가?
  • 그 지식의 출처와 관계를 어떻게 확인하는가?
  • 반복 업무를 어떤 절차로 실행하게 할 것인가?
  • 어떤 도구와 계정에 어디까지 접근하게 할 것인가?
  • 실행 결과를 어디에 남겨 다음 판단의 재료로 만들 것인가?

이 연재는 이 질문들에 답하며 나만의 지식 도서관과 그것을 운영하는 개인용 AI 시스템을 만드는 기록이다.

개인용 AGI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개인용 AGI는 학계에서 말하는 완성된 범용인공지능과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이 연재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개인용 AGI는 내가 축적한 지식과 판단 기준을 읽고, 정해 둔 업무 절차와 외부 도구를 활용하며, 실행 결과를 다시 나의 지식으로 돌려주는 개인 운영 시스템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LLM 하나만으로는 이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는다. 똑똑한 모델도 대화가 끝나면 맥락을 잃기 쉽고, 내가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자동으로 알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나를 이해하는 비서를 만들려면 기억을 외부에 소유하고,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기억과 절차를 불러오는 구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개인용 AGI의 경쟁력은 모델의 가중치보다 내가 소유한 지식, 그 지식의 품질, 관계, 출처, 업무 절차와 피드백의 축적에서 나온다. 모델은 교체할 수 있지만 나의 지식 저장고와 운영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로 쌓이는 자산이 된다.

작은 기억 조각으로 나만의 도서관 만들기#

Markdown 파일 하나는 도서관의 책 한 권과 같다. 완벽한 책일 필요는 없다. 오늘 배운 개념, 실패한 배포의 원인, 회의에서 내린 결정, 사람에 대한 메모, 반복 업무의 체크리스트처럼 작은 기억 조각도 기록되는 순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는 지식이 된다.

도서관의 가치는 책의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떤 책이 믿을 만한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지금 해결하려는 문제에 어떤 책을 꺼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 지식 저장고에는 파일뿐 아니라 다음 요소가 함께 필요하다.

  • 일관된 제목과 폴더 또는 카테고리
  • 작성일, 수정일, 작성자와 원문 출처
  • 사람, 프로젝트, 결정, 개념 사이의 연결
  • 낡았거나 서로 모순되는 지식을 발견하는 기준
  • 결과를 다시 기록해 지식을 갱신하는 순환 구조

철학자 스피노자의 사후 공증 도서 목록에는 약 160권의 책이 남아 있다. 거대한 공공 도서관과 비교하면 작은 서재지만, 중요한 것은 책의 숫자가 아니라 그 자료를 읽고 연결해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나의 Markdown 저장소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내가 인지하는 범주, 경험, 취향, 원칙과 판단을 조금씩 옮긴다. 그렇게 쌓인 도서관은 단순한 메모 창고가 아니라 나만의 세상과 철학을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보존한 기반이 된다.

개인 지식 도서관의 구성 요소#

이 프로젝트에서는 개인용 AGI를 다음 구성 요소의 협업으로 본다.

구성 요소도서관 비유담당 역할
Markdown 파일책경험, 개념, 결정, 절차와 출처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보존한다.
Gbrain사서책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고 검색, 종합, 출처 확인과 기억의 정리를 담당한다.
개인 Skill업무 매뉴얼특정 업무를 어떤 순서와 기준으로 처리할지 재사용 가능한 절차로 정의한다.
gstack전문가 매뉴얼 세트기획, 설계, 개발, 검토, QA처럼 높은 완성도가 필요한 업무에 검증된 전문가 절차를 제공한다.
Codex두뇌 엔진지식과 매뉴얼을 읽고 상황을 해석해 판단하며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
Hermes도서관 운영 매니저목표에 필요한 지식, 모델, 매뉴얼, 도구, 권한과 일정을 조합해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

Hermes가 일을 총괄하려면 내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세계와 연결되는 운영 자원도 필요하다.

  • 연결 통로: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는 MCP와 CLI
  • 출입 권한: 계정 로그인, API 키, OAuth와 역할별 권한
  • 작업 시간표: 매일 또는 매주 업무를 자동 실행하는 cron과 스케줄러
  • 결과 저장소: 완성된 보고서, 결정 기록, 작업 결과와 새로 배운 내용을 넣을 Markdown 파일
  • 검증 장치: 테스트, 출처 확인, 승인 단계, 실행 로그와 실패 복구 절차

이 구조에서 Hermes는 모든 일을 직접 해결하는 천재가 아니다. 좋은 운영 매니저처럼 목표를 해석하고, 적절한 사서와 두뇌와 매뉴얼을 선택하고, 필요한 도구와 권한을 연결하며, 결과가 다시 도서관에 축적되도록 책임진다.

일은 어떻게 Markdown 지식이 되는가#

모든 현실 업무를 텍스트 하나로 완전히 환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식 노동은 적어도 다음 요소로 기록할 수 있다.

  1. 왜 이 일을 하는가
  2. 어떤 정보와 제약이 필요한가
  3. 어떤 순서로 처리하는가
  4.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5. 어떤 도구와 권한을 사용하는가
  6. 결과는 무엇이며 무엇을 새로 배웠는가

이 여섯 가지가 Markdown으로 남으면 한 번의 경험은 다음 작업에 재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Skill의 재료가 된다. 결국 내가 지금 수행하는 일은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의 나와 AI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책으로 바뀐다.

중요한 습관은 업무를 완료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업무가 끝난 뒤 지식과 절차를 갱신하는 것이다. 결과만 저장하면 기록 보관소가 되지만, 판단 이유와 실패와 개선된 절차까지 남기면 시스템이 성장한다.

예시: Alice와의 회의 준비#

“내일 Alice와의 회의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을 개인용 AGI가 처리한다고 가정해 보자.

  1. Hermes가 요청의 목적, 일정과 필요한 결과물을 해석한다.
  2. Gbrain이 Alice, 관련 프로젝트, 이전 회의, 미해결 결정과 약속을 검색하고 출처를 확인한다.
  3. meeting-prep Skill이 참석자 조사, 안건 구성, 질문 작성과 사전 자료 점검 순서를 제공한다.
  4. Codex가 검색된 지식과 매뉴얼을 읽고 핵심 쟁점, 질문과 제안 내용을 판단한다.
  5. 캘린더와 이메일 MCP가 최신 일정, 참석자와 최근 대화를 확인한다.
  6. Hermes가 접근 권한과 결과의 민감도를 확인한 뒤 회의 브리핑을 완성한다.
  7. 결과를 회의 Markdown 문서로 저장하고, 회의가 끝나면 결정과 후속 작업을 다시 연결한다.

이 과정은 하나의 마법 같은 기능이 아니다. 기억 검색, 업무 절차, 모델 판단, 외부 도구, 권한 관리와 결과 저장이라는 여러 작은 능력이 이어진 것이다. 이 연재에서 말하는 개인용 AGI는 바로 이 연결을 하나씩 구현하는 작업이다.

구축 원칙#

앞으로의 구현은 다음 원칙을 따른다.

  • 작게 시작한다. 거대한 지식 그래프보다 지금 필요한 폴더와 Markdown 한 장부터 만든다.
  • 내가 소유한다. 핵심 기억과 매뉴얼은 특정 모델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이동 가능한 파일로 보존한다.
  • 출처를 남긴다. 사실, 해석과 나의 판단을 구분하고 원문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 관계를 연결한다. 사람, 프로젝트, 개념, 결정과 결과가 고아 문서로 남지 않게 한다.
  • 권한을 최소화한다. AI에게 필요한 도구만 필요한 시간과 범위에서 허용한다.
  • 사람이 최종 책임을 진다. 중요한 결정과 외부 전송은 검토와 승인 경계를 둔다.
  • 업무 후에 시스템을 개선한다. 새 지식, 실패 원인과 더 나은 절차를 도서관에 돌려준다.

앞으로 기록할 내용#

이 글은 개인용 AGI 구축기의 0장이다. 이후에는 다음 주제를 실제 파일과 도구를 만들며 기록할 예정이다.

  1. 지식 도서관의 폴더와 Markdown 데이터 계약
  2. Gbrain을 이용한 검색, 관계 연결과 출처 확인
  3. 개인 Skill과 gstack을 이용한 업무 절차 설계
  4. Codex가 지식과 Skill을 읽고 판단하는 방식
  5. Hermes의 작업 분해, 자원 선택과 전체 오케스트레이션
  6. MCP, CLI, 계정과 OAuth 권한 연결
  7. cron을 이용한 반복 업무 자동화
  8. 결과, 결정과 새로운 지식을 다시 축적하는 피드백 루프

처음에는 작은 폴더와 한 장의 Markdown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매일의 경험이 책이 되고, 책 사이의 관계가 생기고, 그 관계 위에서 업무 절차와 판단이 재사용되기 시작하면 저장소는 점차 나를 닮은 도서관이 된다. 이 도서관을 읽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이 도전의 목표다.

참고 자료#